제1차시. 교육의 의미 및 방과 후 개념 및 용어의 정의
1. 교육의 의미와 개념
방과 후 아동 지도 역시 교육의 일부이기에 우선 교육의 의미를 알아본다. 교육이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며 수단을 말한다. 교육은 어버이와 자식 사이, 교사와 제자 사이, 선배와 후배 사이 등 일반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사람과 미경험자 사이, 혹은 성숙자와 미성숙자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나는 인간이란 생명체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힘으로, 환경을 통해 이러한 자발적,창조적 가능성이 드러나고 개발되어 자기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힘은 후천적으로 성숙자인 양친,교사,선배 등이 이미 계획된 목표와 방향에 따라 미성숙자들을 이끌며, 또는 어떤 목표나 방향의 가능성에 장애가 되는 것을 억제하는 힘이다. 이 두 가지의 힘, 즉 안으로부터의 힘(自力)과 밖으로부터의 힘(他力)이 서로 작용함으로써 교육은 성립된다.
이와 같은 사실은 ‘교육’이라는 낱말의 뜻을 고찰해 보면 더욱 선명해진다. 교육의 교(敎)는 본받음［效］,가르침［訓］,알림［告］,훈계(訓戒),학문［學］,도덕(道德),종교(宗敎) 등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는 한자로써,‘방향을 제시하고 그 곳으로 이끈다.’는 뜻과 ‘모범을 보이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육(育)은 기름［養］,낳음［生］,자람［成］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육성한다. ’, ‘올바르게 자라남.’ 등을 의미한다.
구미에서도 교육을 education(영어), education(프랑스어), Erriehung(독일어), Paidagogen(그리스어) 등이라 하는 바, 모두 그 뜻은 ‘끌어낸다.［引出］’,‘이끌어낸다.［導出］’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어의 education과 프랑스어의 education은 라틴어 educare에서 유래한 것으로, ‘e’의 ‘밖으로’와 ‘ducare’의 ‘끌어낸다.’가 합쳐진 합성어이다.
이와 같이 구미어에서도 교육이란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천품과 개성을 밖으로 끄집어낸다는 뜻이며, 또한 그 가능성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최대한 끄집어 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육의 정의는 시대와 사회의 여건, 교육학자 자신의 주의나 세계관,인생관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내리는 경우가 많다.
도덕적,인격적 면을 중시한 칸트(Kant,I.)는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형성하는 작용이라 보았다. 문화와 지식 면에 치중한 슈프랑거(Spranger,E.)는 비교적 성숙한 사람이 미숙한 사람을 자연의 상태에서 이상의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하여 문화재를 통하여 유의적(有意的),구체적,계속적으로 주는 문화작용으로 보아 문화의 번식, 즉 전달과 경신이 교육이라고 하였다.
생명과 생활 경험 면에 중점을 둔 듀이(Dewey,J.)는 인간 생명의 유한적이거나 창조적인 면과, 사회적 생명의 영속적이거나 전달적인 면이 합치되는 것이 인간의 전일적 생활이며, 이것을 자유와 자연에 방임해 두는 것이 아니고 뜻있게 선택하여 조정하고 이상화하는 것이 곧 교육이라 보았다.
개인주의 심리학적 입장에 입각한 루소(Rousseau,J.J.)나 케이(Key,E.)는 인간의 자발자전(自發自展)을 위한 모든 조성 작용을 교육이라 보고, 개인의 발전은 자율적인 것으로써 교육은 다만 이 자율적인 길을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그쳐야 한다고 하였다.
사회적 세계관을 가진 페스탈로치(Pestalozzi,J.H.)는 교육을 사회의 계속적 개혁 수단으로 보면서, 의식적 자아나 자율적 개인의 완성보다는 민족이나 국가의 발전 또는 사회 개조의 측면을 중시했다.
신학적,종교적 견지에서 윌먼(Willman,O.)이나 마리탱(Maritain,J.)은 교육을 신의 의사를 실현하는 과정으로 보았다. 즉 개인이 어떤 소질을 지니고 어느 시대에 어떤 민족의 일원으로 특정한 환경에 태어났음은 신에 의한 것으로, 교육은 이러한 신의 모상으로서의 인간영혼의 완성에 참여하고 공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여러 학자들이 제각기 교육에 대하여 정의를 내리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간형성의 과정이라는 점이다.
인간형성을 위하여서는 어떠한 과정을 밟아야 하며, 그 과정은 올바르고 바람직한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의 정의는 바람직한 인간형성의 과정이며 보다 나은 사회개조를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2. 방과 후와 관련된 용어의 개념 및 정의
1) 방과 후 아동 보육과 방과 후 아동 지도의 개념 및 정의
방과 후 아동 보육과 방과 후 아동 지도는 매우 유사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방과 후 아동 보육이 방과 후 아동 지도 보다 좀 더 넓은 개념으로 이해되어진다.
방과 후 아동 보육은 방과 후 아동 보호와 아동 교육이라는 두 가지의 실제적 관점이 통합된 것이나, 방과 후 아동 지도는 아동 교육의 관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보육은 보호와 교육이 합쳐진 개념이다. 따라서 방과 후 아동 보육은 아동 복지의 입장에 밀착된 접근이며, 방과 후 아동 지도의 경우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호 보다는 교육적 지도를 해야 한다는 관점을 더 강조 하고 있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방과 후 아동 보육보다는 방과 후 아동지도가 더 실제적 일수 있는데, 이 시기의 아동 발달 특성상 유아 보다는 보호를 덜 필요로 하며, 만약 방과 후에 어떠한 형태로든지 지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그 지도 과정 속에 이미 보호가 포함 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인 것이다.
2) 방과 후 아동 보육의 정의
광의의 방과 후 아동 보육은 초등학교 정규 수업 외에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을 말하며, (보건복지부, 1998) 협의의 방과 후 아동 보육은 초등학교에서의 정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성인의 절절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동을 대상으로 비교적 정기적,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프로그램을 말한다. (보건 복지부, 1998: 서영숙 외)
3) 방과 후 아동 지도의 정의
광의의 방과 후 아동 지도는 초등학교 정규 수업 외에 이루어지되, 교육적 관점이 강조된 각종의 프로그램을 말한다. (보건 복지부 1998) 그리고 협의의 방과 후 아동 지도는 초등학교에서의 정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성인의 절절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동을 대상으로 비교적 정기적.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적 활동을 말한다.
‘방과 후 아동지도’는 오래전부터 행해지고 있는 영역이지만 체계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하였기에 정규과목으로 인정받지 못 하는 영역이었다. 방과 후 아동지도는 아직까지는 공식 명칭 없이 방과 후 보육, 방과 후 아동 보호, 방과 후 공부방, 방과 후 보육, 방과 후 프로그램, 방과 후 아동 지도 등의 용어로 혼용 되고 있다. 방과 후 아동지도는 하루일과 중 학교의 정규과정을 마친 이후의 모든 시간에 이루어지는 보육 및 교육활동을 말한다. 방과 후 아동지도는 학교가 열려있지 않고 부모가 집에 있지 않은 기간 학령기아동을 위해 제공되는 성인지원의 보호체제와 놀이 환경, 프로그램 활동의 상호통합적인 총체를 의미한다.
4) 방과 후 학교의 개념과 용어
제도권의 교육현장에서는 기존에 방과 후 교실(초등),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고교) 등으로 사용된 각각의 명칭과 프로그램을 2006년부터 ‘방과 후 학교’ 라는 용어로 통합 추진하게 되었다.
따라서 간단히 방과 후 학교는 수요자(학생, 학부모) 중심으로 운영하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학교 교육활동 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방과 후 학교는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학교 교육활동으로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가 제공하여 학교의 교육기능을 보완하고, 계층 간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하여 실질적인 교육복지를 구현하며, 다양한 학습욕구 해소 및 보육을 통해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이루고자하는 새로운 교육체제 라고 하겠다. 따라서 특별활동이나 재량활동은 늦게까지 이루어 져도 방과 후 학교가 아니며, 학교가 주체적 역할을 하지 않고 대학이나 각종 기관 등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 학생들이 참여해도 방과 후 학교 활동이라고 볼 수 없다. 방과 후 학교라는 용어는 기존의 초중고에서 이루어지던 특기적성 교육, 평생 교육,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고등학교의 수준별 보충학습, 진로지도 교육 등을 모두 묶어서 통칭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