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시. 무용의 개념과 이해

1. MOVEMENT와 무용의 차이

MOVEMENT(무브먼트)란 인간의 움직임을 뜻한다. 일반적인 움직임과 무용화된 움직임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우선 단순한 움직임(MOVEMENT)이란 인간이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다양한 움직임을 창출한다.

이때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되어 있는데 걷거나 뛰거나 무언가를 보고 다가가는 등의 모든 일상 움직임을 뜻한다. 여기서 조금 더 의식화된 것이 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무용이란 일상적인 움직임이 무용이 되기 위해서 공연이라는 맥락 또는 안무가의 어떠한 분명한 목적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새로운 구성들을 통해 완성형 무용화가 되는 것이다.

2. 무용의 개념

무용의 개념을 무용과 춤의 관계와 사전적 정의 입장에서 살펴보겠다.

* 무용과 춤의 관계

무용이란 무(舞) 상체의 움직임, 용(踊)은 하체의 움직임이 각각 합쳐진 단어이다. 영어로는 Dance, 독일어는 Tanz, 불어로는 Danse이다. 한국의 고유 언어로 볼 때는 춤이라고 불린다.

* 사전적 정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강렬한 정서에 의해 일어나는 근육의 활동이며, 즐거움을 주는 우미한(우아하고 아름다운) 움직임의 구성체이기도 하다. 동작과 감정을 재현하는 운동의 결정체로써 사람의 여러 감정과 움직임을 그대로 표현해낸다는 점이 특징이 될 수 있다.

1) 무용예술의 정의

무용은 안무가의 내적 감정을 전달하기 위하여 형상화하는 행위 예술이다. 이러한 예술은 두 학자의 입장에서 서서 깊게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수잔 K 랭거는 Dynamic한 Image이며, 무용은 하나의 현상이나 가상으로 본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안제승은 인간의 사상, 관념, 감각, 감정, 정서 등이 미학적 배경에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였다. 본질적 체계 위에서 규격화되어버린 기본 동작들이나 자유롭게 창출한 표현운동의 연계 등을 통해 안무로 재구성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특정의 주제와 내용이 전달되는 공간적·시간적 예술의 한 영역이 되기도 한다.

3. 무용의 이해

1) 무용예술의 정체성

무용예술의 정체성은 모방론과 표현론의 입장으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는 모방론의 입장이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론이라고도 불리는데, 스텝을 통해 인간의 유형을 재현하고 행위 감정을 재현하는 것을 말한다.
즉, 걷기와 감정(=성격)을 그대로 표현해내는 것을 말한다. 또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을 모방하기도 하며 사회 반영 및 일상적인 움직임들을 모두 응용하고 도입하여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표현론의 입장이다. 이는 플라톤의 영감에 의한 표현활동이라고도 불린다. 인간행동의 생동하는 이미지와 사고의 표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음악 또는 무용가의 감정과 정서를 모두 표현해내는 것을 이야기한다.

4. 무용교육이론

무용교육이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라반의 effort 이론을 알아보자.

- Rodolf von. Laban(1879~1958)
- 헝가리 출신의 무용이론가
- 신체동작 표기법의 개발자
- 라반의 네 가지 주요 ‘움직임’ 카테고리를 대표함

그의 이론은 아래의 4가지 ‘움직임’이라는 카테고리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한다.

① 신체(Body)
② 형태(Spape)
③ 공간(Space)
④ 에포트(Effort)

■ 신체(Body): 신체적 측면 -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 내적 의지 표현의 시작점이며 기능적인 면을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 머리: 우리 신체의 가장 위에 있음 정신적인 측면을 담당한다. 즉, 신체의 총체적인 면을 모두 컨트롤하는 것이다.
- 몸통: 표현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머리 다음으로 위에 있기 때문에 머리의 지시를 바로 따르는 부분이라 볼 수 있다.
- 팔: 기분이나 음악의 느낌을 표현할 때 제스처로서 포징 등을 하기 위한 부분이다.
- 다리: 신체의 전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지지하고 자유로우면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이동을 위한 부분이다.
- 관절: 특정한 기능을 담당하는 편이다. 몸을 구부릴 수 있게 세밀한 표현을 할 때 사용하고는 한다.
- 피부: 손등, 등, 허리, 다리 앞면 등의 외면과 손바닥, 가슴, 배, 종아리와 허벅지 안쪽 등의 내면에 따라 표현이 달라진다. 이를 가지고 가장 쉽게 표현 하는 방법이 근육의 찢김(=갈라짐) 방향 등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손바닥을 보이면 열린 마음과 자세, 손등은 막는, 닫히는 자세로 표현될 수 있다.

■ 형태(Spape): 몸의 형태를 말하는 것

- Spape flow: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움직임을 말한다. 그루브(groove) 또는 느낌(feel)이 오는 대로 자연스레 나오는 형태이다. 마음이 생기고 움직임이 시작되는 곳이다. 다른 운동과 같이 호흡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마시고-내뱉고) 아래로 내려가는 동작일수록 호흡을 길게 내뱉고 최대한 몸의 형태는 아래로, 웅크리는 등의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반대로 호흡을 들어 올려 마실수록 몸의 형태는 위로, 펴지는 등의 자세를 취하게 된다.
- Directional Spape: 몸이 움직여서 어떤 모양을 만들러 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내가 팔을 뻗어서 저쪽에 있는 펜을 잡으려고 움직이는 것과 같은 모양을 그대로 표현한 모양이다.
- Shaping: 신체를 이용해서 어떤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어떤 것이든 어떤 모양이든 상관없다. 예를 들어 펜을 잡아들고 허공에 내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동그라미를 그릴 수도, 하트를 그릴 수도, 별을 그릴 수도 있다. 또는 도구 없이 양팔을 모아 원이나 하트 등을 만들어 어떤 모양을 표현해 전달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 공간(Space): 어디로, 얼마만큼 움직이느냐를 결정하는 것

(1) Space hormony: 공간의 조화

- Personal Space (개인의 움직임): 1평 등의 정해진 공간 범위 내에서 내가 움직임을 발현시켜 무용을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 General Space (일반적인 움직임): 공연장, 무대 등 공간 활용이 가능한 곳에서 무용을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2) Kinesphere: 개인의 공간

- Near: 몸에서 0~15cm 정도 떨어진 곳에서의 움직임을 말하며, 이는 고정된 상태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보다 집중도 있고 섬세한 표현을 할 때 사용한다.
- Middle: 몸에서 15~3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의 움직을 말한다. 가장 편안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으며 안정감과 자유로운 움직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Far: 몸에서 30cm 이상 떨어진 곳에서의 움직임이다. 이는 동선이동이나 건너뛰기,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등 신체를 활용하여 움직임을 최대로 사용하고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3) Level: 높이

- High: 움직임이 위에서 사용되는 경우(=up)
- Middle: 바로 서서 정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움직임이 사용되는 경우
- Low: 움직임이 아래에서 사용되는 경우, 극단적으로 볼땐 아예 앉는 동작이 여기에 해당(=down)

(4) 그 외

- 인간의 움직임을 라반은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으로 나누어서 분류하였다.
- 라반의 이론에 따르면, 움직임은 교수법에서 제일 중요하다.
- 시간, 무게, 공간, 흐름의 네 가지 움직임 기본 요소만 이해한다면 창의적인 몸짓 표현이나 주제 표현을 가르치는데 큰 무리가 없다.
- 춤 표현의 매개 동작은 심층구조, 표면구조를 동반한다.
- 인간의 행위는 주관성과 객관성의 의미를 표현한다.
- 인간의 움직임에는 상징성이 있다.(예: 손가락 하트)
- 이 상징성에 기호를 적용하는 것이 바로 무용. 즉, 춤(dance)이다.

■ 에포트(Effort): 움직임의 동기나 마음가짐

에포트에서 말하는 움직임의 동기나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시간(Time)

● 인간 움직임에 있어서 시간이란 각 부분이 여러 가지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 예를 들어, 빨리 혹은 천천히 움직임이 가속 또는 감속되어 진행될 수 있고 리듬에 맞춰 움직일 수도 있다.

(2) 무게(Weight)

● 무게란 몸의 움직임에 있어서 위치의 변화나 평형 상태를 유지할 때, 근육의 수축 정도를 말한다.
● 즉, 움직임은 강하게(firm)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약하게(fine) 만들 수도 있다.

(3) 공간(Space)

● 공간이란 몸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사용하는가를 말한다.
● 몸의 각 부분이 여러 방향(앞, 뒤, 옆)으로 여러 궤도(똑바로, 돌아서)로 그리고 여러 단계로 움직일 수 있다.

(4) 흐름(Flow)

● 흐름이란 움직임의 계속적 특징을 말한다.
● 쉽게 멈출 수 있는 움직임이 있는가 하면, 좀 더 계속적인 움직임이 발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