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폭력의 변화
학교폭력에 대하여 바르게 알기 위해서 우리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과거와 현재에 대하여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거의 반성과 현재의 정확한 문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학교폭력이 무엇인지 어떠한 것들이 폭력인지에 대한 기본이해도 필요하다.1) 교권과 교사의 학생 처벌
학교폭력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 또는 학교와 관련된 폭력으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교사들은 쉽게 벌을 주고 잘못을 하면 ‘체벌’이라는 이름의 벌로 관리하였다. ‘체벌’이란 ‘몸에 직접 고통을 주어 벌함 또는 그런 벌’이며, 교육학용어사전에서는 ‘훈육의 한 방법으로서 특정 행동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즉, 손 들고 서 있기, 반성문 써오기, 화장실 청소하기 등의 체벌이 있었다. 이러한 체벌은 과거 ‘서당’ 속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도 존재하였고, 이때는 훈장님의 ‘매’를 ‘사랑의 매’로 간주하였다.
김홍도의 서당도를 통해 이를 엿볼 수 있다. 김홍동의 ‘서당’은 18세기 글방의 훈장과 학동 묘사가 빼어난 걸작으로서 아이들이 둘러앉은 방에 방금 회초리를 사용한 듯 훈장님의 책상 옆에 회초리가 놓여있다. 훈장님 책상 앞에는 회초리로 맞은 듯 눈물을 훔쳐내는 아이가 바지 대님을 고쳐 매고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훈장님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한 듯, 근엄한 듯한 모습이 있지만 주변의 학생들은 입을 가리고 웃고 있어 전체적으로 해학적이고 밝은 느낌을 주고 있다. 아마 회초리로 맞은 학생이나 맞은 것을 본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였을 것이며, 훈장님의 매를 사랑의 매로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
1974년 ‘체벌 금지’ 등 학교 교육 비인간화 추방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이는 학교 현장에서 체벌 등 비인간적 요소가 만연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증폭된 것이 반영됨을 시사하고 있다. 체벌이 심한 경우 학생들의 심리적 좌절감이나 갈등을 유발하게 되므로 부정적 자아개념을 유발할 수 있다. 한 예로 학생을 체벌한 교사가 자살을 하거나 체벌이 심하게 발생하여 학생의 뇌사사건도 발생한 것이 드러났다.
이와는 반대로 1983년 4월 교권보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공포가 있었다. 이는 교육상 필요한 경우 교사가 학생의 체벌을 가하는 것에 합리성은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2) 학생들 간의 싸움
학생들 간의 싸움 역시 오래전부터 있었던 사안이다. 학생들 싸움은 자라면서 있을 수 있는 일들로 치부되어 왔고,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라는 격언 속에서 학생들의 싸움은 성장 중에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하게 되었다. 즉, 또래와 갈등을 겪은 후 이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화해하는 과정은 아이가 성숙해지는데 있어 자연스럽고 필요한 일이라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