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차시. 프뢰벨 가베이론과 가베의 구성
1. 가베란 무엇인가?
독일의 교육학자이자 최초로 유치원을 설립한 프뢰벨에 의해 1837년 만들어진 교육 교구
2. 가베 지도사란?
가베라는 놀잇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가베를 활용하여 유아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젝트와 활동을 제시하면서 지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코칭하는 전문가로서 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가베를 지도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도 교육을 이수하여 직접 활동하는 일이 늘고 있다.
3. 프리드리히 프뢰벨(1782 - 1852)
1) 프뢰벨의 생애
- 1782년 4월 21일 독일의 튜링겐 지방에 있는 루돌슈타트 후국의 오버바이스바희 마을에서 목사의 막내아들로 태어남
- 1783년: 생후 9개월 만에 어머니 사망
- 1792년(10세): 외삼촌인 호프만이 프뢰벨의 양육과 교육을 맡게 됨. 엄격한 아버지와 자상하고 친절한 외삼촌 아래에서 4년간의 평화로운 생활을 보냄
- 1797년(15세): 외삼촌 집을 떠나 아버지의 권유로 임업실습생이 되었으며, 2년간의 생활동안 자연의 신비와 우주의 법칙을 예감하기 시작, 자연과학 연구의 열망을 가짐
- 1805년(23세): 프랑크프르트 암 마인에서 친구이자 모범학교의 교장인 그루너(페스탈로치 제자)를 만나 그의 추천으로 학교 교사가 됨. 8월에 스위스의 이페르텐으로 가서 페스탈로치를 만남
- 1806년(24세): 모범학교를 사직한 후에 홀츠하우젠가의 가정 교사가 됨
- 1808년(26세): 페스탈로치의 제자가 되어 직관적이고 자연주의적인 학습방법을 접함
- 1817년(35세): 놀이 이론과 어린이 심리학을 연구하였고 인간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한 ＜인간교육＞을 출판함
- 1833년(51세): 스위스 베른 정부의 원조로 뷔르자우에 학원을 열고, 정부로부터 젊은 교사의 연수와 업무 도움을 받게 됨
- 1835년(53세): 스위스 부르크도르프 고아원 원장직에 취임
- 1839년(57세): 바드 - 블랑켄부르크에 유아교육 지도사 연수과를 개설하여 6개월 과정으로 연수하였으며, 그 연수생들을 위하여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모아 실습하며 놀이와 작업교육을 병행하는 세계 최초의 유치원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1840년에는 ‘킨더가르텐’이라는 명칭을 붙임
- 1844년(62세): ＜어머니의 노래와 사랑의 노래＞를 간행, 어머니 교육의 중요성 강조
- 1850년(68세): 프뢰벨 자신의 교육철학, 교육원리, 교육방법, 목적, 목표를 기록
- 1852년(70세) 6월 21일 타계
- 1860년: 오늘날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명품인 유치원이 전 세계로 확산됨
2) 프뢰벨의 유아교육 사상
프뢰벨은 성장하는 과정에 브르크도르프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면서 유아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고아원에서 생활하면서 초등학교 전 단계인 4-6세 어린이만을 교육할 수 있는 취학 전 학교 과정을 설치하였다. 유아교육의 중심은 가정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유아교육에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킨더가르텐에서 어린이들이 창조적인 활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이성적인 놀잇감의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또한 프뢰벨은 유아에게 제공되는 놀잇감은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것을 함축해야 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려면 논리, 수학적이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프뢰벨은 인간의 선천적인 본성은 놀이와 게임 그리고 동식물을 직접 사육하고 재배하는 활동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개발된다는 것을 깨닫고 가베를 고안하여 아이들에게 제공하여 실제로 사물과 더불어 하는 실증적 교육학의 초석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4. 프뢰벨의 아동관
1)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무능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존재라고 말한다.
- 무능력한 존재는 교육을 통해서 끊임없이 도야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 교육에서 이러한 무능력한 인간을 지혜롭게 만드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2) 프뢰벨은 인간에게는 교육을 통해서 의식과 생명을 발전시켜야 하는 사명감이 주어진다고 보았다.
- 무능력한 상태에서 무의식적 지능을 의식적 지능으로 발달시키고, 아직 성숙과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생명을 발아시켜서 인간화의 모습으로 발달시키는 것은 교육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3) 프뢰벨은 인간을 자연적인 존재인 동시에 문화적 존재로 보았다.
- 인간은 생물학적인 측면에서만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속에서 자연의 법칙과 더불어 발달할 때 인간의 참모습으로 발달할 수 있다. 인간을 역사 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존재로 본다.
4) 프뢰벨은 어린이들은 활동적인 측면에서 삶의 에너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본다.
- 인간은 출생 시 자기 삶을 이끌어가고 창조할 수 있는 내적 에너지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를 프뢰벨은 신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이러한 신적 요소가 환경 속에서 자유로워질 때 의식적으로 신에게 순종하게 되고 자기의 내적 에너지를 더욱 활성화 시키게 된다고 보았다.
5) 프뢰벨은 어린이들은 전체적이고 세계 지향적인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 어린이들은 자기 환경을 극복하여 획득한 관계형성을 통해서 자기감정, 감각, 지능, 인격을 발달시킨다. 프뢰벨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인간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간다고 말한다.
6) 프뢰벨은 어린이들의 자기 활동과 자기 작업의 원리는 감각과 활동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 프뢰벨은 어린이들의 정신 발달 기관인 감각을 중요시하였다. 감각이 발달되지 않을 경우 인간은 독립적인 존재가 될 수 없고 항상 무능력한 어린이로 존재한다. 감각은 인간의 성숙을 돕는 제일인자의 역할을 한다.
7) 프뢰벨은 어린이들의 놀이를 중요시한다.
- 놀이는 어린이의 본능 자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프뢰벨에 의하면 유아교육기관은 우선적으로 활동하는 학교가 되어야 하고, 이러한 학교만이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활동학교는 단순하게 놀이 활동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놀이 속에는 활동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독립적으로 생활하도록 만드는 근본적인 요인이다.
5. 프뢰벨의 1~6세 발달이론
프뢰벨은 이 시기를 언어발달, 운동발달, 내적 형상의 충돌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표현 욕구와 본능적인 요소들이 모두 놀이와 관계 된다고 말한다.
1) 이 시기는 외적인 표상을 통해서 내적인 표상을 가시적으로 만들고,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추구하며 외적, 내적인 것을 통합하여 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는 내적, 외적 발달을 위해서 다양한 학습재료가 필요한 시기이다. 유아들에게 있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은 사람 혹은 사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내적 표현을 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받음으로써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부모들과 교사들이 작업을 하면서 항상 어린이들과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이 시기의 어린이들에게는 도형, 종이접기, 블록 쌓기, 점토놀이 등과 같이 매체를 제공하여 오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이 시기의 어린이들에게는 직접적인 교육방법보다는 간접적인 교육방법으로, 자기 스스로 모든 자연과 사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직관의 원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관은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4) 프뢰벨은 어린이들의 놀이와 표현 능력을 가장 고차원적인 교육방법으로 생각하였다. 놀이는 어린이들의 정신을 통해서 그들이 내적 세계를 가장 훌륭하게 표현하고, 기쁨과 자유를 동시에 느끼도록 만드는 활동이라고 한다. 놀이는 선의 원천인 동시에, 내적 안정감과 세계를 통합하여 긍정적인 자아상으로 발전시킨다.
5) 프뢰벨은 놀이를 어린이들의 본능적인 현상과 교육적인 현상으로 고려한다. 그는 어린이들의 활동을 놀이 형태로 보면서 교육적인 방법과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은 그들의 놀이 활동을 조직적으로 구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6) 이 시기의 어린이들은 자발적이며 자유놀이를 즐긴다. 이러한 어린이들의 놀이를 전인적으로 인격을 발달시키고, 사회적 활동을 시작하고, 신체적 운동을 동반하는 통합적인 교육활동으로 본다. 이처럼, “놀이란 어린이 발달과 인간 발달에서 최고의 단계다” 놀이란 어린이가 자기의 내적 세계를 스스로 표현하는 것이고, 또한 자기의 내부세계를 외부세계로 표현하는 것이다. 놀이는 어린 시절의 가장 순수한 정신적 산물이며 인간 생활 전체의 모방이다. 모든 선의 원천은 놀이 속에 있고, 놀이로부터 나온다고 말하며 어른은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해야 한다. 그럴 때에 비로소 놀이가 교육적으로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6. 프뢰벨 교육철학에서 가베의 의미
강력한 생명력을 지닌 “가베“라는 낱말은 아동의 잠재된 능력과 재능을 놀이를 통해 힘차게 끌어내는 과정이다. 프뢰벨은 아동이 놀이와 작업에 열중하고 이 놀이와 작업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기뻐하는 모습으로 생명의 힘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1) 가베의 사전적 의미
- 게벤(geben) - 신이 주신 은혜로운 선물
- 베가붕(begabung) - 천분, 재능, 천성
독일어인 가베(gabe)는 그리스어인 오르메(horme)에서 파생된 단어로, 오르메는 원동력, 본능, 천부적인 능력, 소질, 의지라는 의미가 있다. 이는 내면적인 강력한 정신과 생명의 충동이라는 힘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영어로는 기프트, 일본어로는 은물이라고 불린다.
2) 가베 교육의 특징
1가베부터 10가베까지의 가베는 유기적인 연속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 각각은 일정한 법칙에 따라 형태와 크기가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 첫 번째 특징 : 모든 사물의 기본적인 조건이 면이나 점, 선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 이미 완성되어 있는 놀잇감이나 교구가 아니라 모두 기본형인 소재, 아이들은 이것을 가지고 자기가 만들려고 생각한 것을 부수면 다시 원래 기본형인 소재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더욱 새롭게 만들어 낸다. 프뢰벨의 가베는 아이들의 창조성에 보답하여 새로운 창조력을 단련시키게 해준다.
- 두 번째 특징 :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해 수나 언어의 학습기회를 준다
- 아이들은 늘어놓거나 쌓거나 하면서 높고 낮음, 넓고 좁음, 크고 작음, 많고 적음 등 수량이나 물건의 성질에 관한 인식을 터득하게 된다.
- 세 번째 특징 : 교육 놀이기구에서 아이들이 일상 생활과 관계있는 모양인 자동차, 의자, 책상, 아파트, 빌딩 등 날마다 보고 체험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네 번째 특징 : 이 기본 형태를 가지고 아름다운 모양인 별, 꽃, 무지개, 물고기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
7. 가베의 구성
1가베
부드러운 실로 감싼 지름 5cm의 공 12개로 이루어져 있다.
공들은 20cm가량의 공과 같은 색의 끈이 달려있는 공 6개와 끈이 없는 공 6개로,
빨강, 노랑, 파랑, 주황, 초록, 보라의 여섯 가지 색으로 구성 되어 있다.
형태상으로 공은 자연의 모습을, 정신적 이상을 상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둥근 공은 우주의 모든 형태 중 가장 단순하며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언제나 같은 모양이다. 이에 따라 1가베 공은 그 자체가 완전, 통일, 균형의 원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공을 만지고, 굴리고, 눌러보는 활동을 통하여 부드럽고 따뜻하고 둥근 것을 알게 되고 수, 방향, 색깔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유아는 1가베를 통하며 여러 가지 놀이를 시도하고, 그러한 놀이를 통하여 신체 및 정신적 발달을 촉진시킴과 동시에 그들 안에 깃들어 있는 천부적인 능력을 밖으로 이끌어내어 발달시킬 수 있다.
2가베
목재로 된 지름 5cm의 구와 원기둥, 한 변의 길이가 5cm인 정육면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회전놀이를 위한 기둥 2개와 들보, 받침 각 1개, 긴 막대, 짧은 막대와 실이 들어 있다.
구, 원기둥, 정육면체는 모든 형태의 기본으로서 이들이 분해되고 종합되면서 여러 가지 형태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 세 가지 형태를 이해함으로써 유아는 막연히 머릿속에 들어오는 갖가지 형태들과 이들을 비교하게 되어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어 새로운 사물에 대한 흥미 있는 발견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회전놀이를 통해 정지해 있는 모양과 변하는 다른 모양을 알게 되면서 그 안의 힘을 느끼게 되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킴과 더불어 지적발달의 좋은 자극이 된다.
3가베
3가베는 2가베의 정육면체와 같은 5cm의 정육면체를 가로, 세로, 위 아래로 각 한 번씩 잘라서 만든 2.5cm의 정육면체 8개로 구성되어 있다.
2가베에서 형태의 성질을 알게 된 유아는 사물의 겉모양에 만족하지 않고 차츰 사물의 내부까지도 알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게 된다. 3가베는 손쉽게 분해했다가 맞출 수 있는가 하면, 분해된 형태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창작이 용이하므로 유아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키면서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깨닫게 되는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특징이 있다.
4가베
4가베는 2가베의 정육면체 형태를 가로로 한 번, 위 아래로 세 번 잘라서 나타난 직육면체 8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5cm, 2.5cm, 1.25cm의 세 모서리를 갖는 직육면체로 서로 다른 세 가지 면과 모서리를 지니고 있어서 쌓거나 늘어놓는 방법에 따라 3가베 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전체의 모양은 정육면체인데 부분의 모양은 직육면체인 4가베는 정육면체를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시키는 경험이 되어, 앞으로 차츰 복잡해져가는 정육면체의 분해를 이해하는 기초 단계가 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유아는 입체적인 공간을 지각하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된다.
5가베
5가베는 3가베와 4가베에서 사용한 5cm의 정육면체를 가로, 세로, 높이 모두 2.5cm씩 늘린 7.5cm의 정육면체이다. 이것을 먼저 가로와 세로 높이를 각각 두 번씩 잘라 2.5cm의 작은 정육면체 27개를 만든 후, 그 중 3개의 정육면체를 대각선으로 한 번 잘라 큰 삼각기둥 6개를 만들고, 또 다른 정육면체 3개를 양쪽 대각선으로 자른 작은 삼각기둥 12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따라 5가베는 나머지 작은 정육면체 21개를 합하여 모두 39개의 작은 부분들로 구성 되어 있다.
유아에게 좀 더 복잡하고 아름다우며, 실제에 가까운 구성물을 만들어 주기 위해 큰 삼각기둥이나 작은 삼각기둥과 같은 새로운 모양이 추가된 것으로, 5가베는 모양 면에서 정사각형, 직사각형, 예각, 둔각, 직각 등이 골고루 섞여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모양들을 하나하나 활용해 나감으로써 건축과 관련된 가베 활동을 통해 유아의 깊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5B가베
5B가베는 12개의 정육면체와 12개의 반원기둥, 한쪽 모서리가 곡면으로 잘려나간 요선 정육면체 8개, 작은 삼각기둥이 12개로 구성되어 있다.
반원기둥은 2개를 합하면 원기둥이 된다. 반원기둥은 원기둥과 달리 정육면체의 한 면과 같은 크기의 평면을 가지고 있어서 쌓기 놀이를 할 때 안정감이 있다. 원기둥 옆은 곡면이기 때문에 평지에 놓으면 잘 굴러가지만, 반원기둥을 둥근 옆면으로 놓으면 시소처럼 흔들리다가 정지하게 된다. 모서리를 둥글게 잘라 낸 요선 정육면체는 불완전해 보이지만 모서리가 잘려진 부분을 가운데로 하고 두 개를 붙여 놓으면 다리 모양이 되어 건축물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6가베
6가베는 4가베를 발전시킨 개념으로 5가베와 같은 부피의 정육면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을 가로, 세로, 위, 아래로 잘라 4가베에서 모았던 직육면체 27개로 나누었는데 이들 중 3개를 길게 잘라 기둥 6개를 만들고 6개를 짧게 잘라 받침 12개를 만들었다.
직육면체, 기둥, 받침의 모양은 단순하지만 이와 같은 단순한 재료들을 사용해서 복잡하고 멋진 작품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복잡한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을 구성하는 것보다 어려운 측면에 있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6가베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공간과 기둥을 표현하여 멋진 건축물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6가베는 가베 놀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건축가베가 아이들의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되는 대표적인 가베이다.
7가베
6가베까지는 면이라는 개념을 입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서만 경험하였던 것을 7가베에서는 독립된 면으로 다루게 되는 것으로, 정삼각형, 정사각형, 직각이등변삼각형, 직각 부등변 삼각형, 둔각 이등변 삼각형, 원과 반원, 마름모의 총 8가지 색을 가진 8가지 평면 도형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일반적인 면은 넓이는 있지만 두께는 없는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프뢰벨은 7가베를 통해 이를 실제로 만져볼 수 있게 구체화 하였다. 7가베는 채색이 되어있어 아름다운 무늬를 표현하고 여러 가지 평면적 실물이나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놀이는 앞으로 다루게 될 더 추상화된 놀이로 향하는 한 단계로 작용하게 된다.
8가베
8가베는 8가지 서로 다른 길이의 막대로 구성되어 있다.
선은 추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가베에서는 실제로 경험시키기 위해서 가느다란 막대로 만들어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선은 무한한 길이를 갖고 있지만 이를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놀이에서는 한도를 정하고 길이가 다른 2.5cm의 2배, 3배, 4배, 5배, 6배인 길이로 나누고 더해 실물로 경험하게 한다. 선의 종류가 이보다 적으면 수의 관념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이보다 많으면 너무 복잡해서 여섯 종류의 선이 수의 관념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들을 서로 다른 선과 비교함으로써 길다와 짧다/ 홀수와 짝수/ 기수와 분수 등 수학적인 지식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물체의 정확한 형체에 대한 개념을 인식하면서 관찰력을 키우고 윤곽만으로 물체를 나타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9가베
사물의 성질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내주는 곡선으로 만들어진 3가지 크기의 고리와 3가지 크기의 반고리로 구성되어졌다.
9가베를 사용하면 곡선 윤곽으로 되어 있는 여러 가지 실물 또는 곡선으로 표현되는 아름답고 추상적인 무늬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8가베에서 보이는 선분은 두 점 사이의 최단거리이므로 곡선은 같은 점 사이를 이어 줄 경우 직선보다 길다. 또한 곡선을 사용하면 동물이나 나뭇잎, 사람의 얼굴 등 지금까지 표현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구성할 수 있다.
10가베
8가지 색깔의 점을 형상화 한 작은 원기둥 조각들로 구성되어 있다.
점은 온갖 형태의 기본이다. 선은 두 점 사이를 이음으로써 생기고 면은 세 점 이상을 이음으로써 생기며, 입체는 네 점으로 고정된다. 점이 하나 있다는 것은 거기에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을 뜻하며, 무와 유의 경계를 긋는 의미를 가진다.
직선과 곡선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여 그림을 그리듯이 생각을 만들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