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차시. 가족이란 무엇인가?
1. 가족의 정의와 특성
1) 가족의 정의
인간은 출생과 함께 가족이란 집단에 속하게 되며, 일상생활에서 가장 친밀하게 상호작용을 하고 규범과 가치를 전달받으며 나름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왔다. 가족은 개인의 인성 형성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며, 사회 공통의 행동 특징, 문화규범을 습득시키는 사회화 과정을 담당하는 사회의 가장 기본 집단(primary group)이며 사회를 존속시키는 기본 단위이다.
① 고전적 정의
(1) Murdock의 정의
Murdock은 ‘가족은 공동의 거주, 경제적 협동, 생식(재생산)의 특징을 갖는 집단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최소한의 성인 남녀와 한 명 이상의 자녀로 이루어진다.’라고 하였다. 즉 가족이란 공동의 거주와 경제적 협동, 인정받은 성관계, 자녀 출산 등 보편적인 기능론적 입장에서 가족을 정의하였다. Murdock의 이러한 관점은 부부와 자녀를 가족의 중심에 두어 핵가족적 정의라고 하는데 이는 가족을 너무 좁은 의미로 한정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한다.
(2) Levi-Strauss의 정의
Levi-Strauss는 ‘가족은 결혼에 의해 출발하며 부부와 그들의 자녀로 구성되지만 이 핵집단에 다른 근친자가 포함될 수 있다. 가족구성원은 법적 유대, 경제적·종교적, 그 외에 다른 권리와 의무, 성적 권리와 금지, 애정, 존경, 경외 등 다양한 심리적 정감으로 결합되어 있다’고 하였다. Levi-Strauss의 관점은 가족원의 유대, 관계, 결합의 운명공동체적 성격을 강조했으며, Murdock보다 확대된 범위를 가족으로 보고, 가족을 결혼과 혈연으로 이루어진 보다 넓은 친족집단 구조로 파악하였다. 이는 확대가족적 정의라고 할 수 있다.
(3) 국내 학자들의 정의
국내 학자들은 대체로 가족의 외형에 근거하여 가족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김두헌(1969)은 ‘가족은 일반적으로 영속적 결합에 의한 부부와 거기에서 생긴 자녀로 된 생활공동체’라고 하였고, 최재석(1966)은 ‘가족은 가례를 공동으로 하는 친족집단’이라고 하였다.
이광규는 ‘가족구성원, 동거동재의 생활공동체이며, 가옥, 가격(家格), 가풍을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으로서의 문화집단’임을 강조했다. 유영주(1993)는 ‘가족은 부부와 그들의 자녀로 구성되는 기본적 사회집단으로서, 이들의 이익관계를 떠난 애정적 혈연집단이며, 같은 장소에서 기거하고 취사하는 동거동재(同居同財)집단이고, 그 가족만의 고유한 가풍을 갖는 문화집단이며, 양육과 사회화를 통하여 인격 형성이 이루어지는 인간발달의 근원적 집단’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가족이란 집단은 사회변동이나 정치적 개입에 의해 변화되며, 다양한 변화에 역동적 반응을 보이는 사회집단이라고 보았다.
② 현대적 정의
(1) 국외 학자들의 정의
미국의 인구국에서는 ‘가족은 한 집에 거주하는 서로 관련된 두 명 이상의 사람들로 구성된다(Us. Burear of the Census, 1992)고 하여 물리적 거주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가족 학자들은 ’가족이란 둘 또는 그 이상의 가족원들이 서로 돕고 몰입되어 있으며 애정과 친밀감, 가치관과 의사결정, 그리고 자원을 서로 나누는 집단‘으로 보았다(Olson & DeFrain, 1994). 또 친밀한 인간관계에서 걱정과 근심을 함께 나눔으로써 사회적 통합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정의한다.
가족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며, 가족원의 중요성을 인정해 주는 다른 가족원을 통해 안도감의 욕구가 충족되는 장소라고 말한다(Erber & Erber, 2001). 즉 이들은 가족이란 서로에게 자원이 되고 충족감을 줄 수 있는 심리적·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상호적인 체계로 보고 있다.
(2) 국내 학자들의 정의
가족은 “인간의 본질적 특성인 개체성과 반개체성, 즉 개인으로서의 ’나‘와 관계로서의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상호작용하는 생활공동체적 집단”(유영주, 2000)이며 사회의 가장 기본적·정서적 단위이며 보편성과 다양성을 지닌다.
“가족은 사회의 영향을 받기만 하는 집단이라기보다는 사회의 영향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며 적응·변화하는 집단이다”(정현숙 외, 2001)라고 하여 현대의 가족은 인간의 본질적 특성, 즉 개인성(identity)과 공동체성(membership)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호작용적 체계로 가족의 개념을 정의한다(유영주 외, 2004).
2) 가족의 특성
가족을 하나의 사회집단으로 보았을 때, 다른 사회집단과 구분되는 특성(이정우 외, 1992)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가족은 1차적 집단(primary group)이다
Cooley는 인간 간의 접촉방식에 따라 1차적 집단과 2차적 집단(secondary group)으로 구분하고, 인간이 출생과 동시에 참여하는 집단이 1차적 집단으로 가족이 그 예라고 하였다. 1차적 집단에서는 성원 상호 간의 관계가 직접적(face-to-face)이고, 친밀하며 그 관계가 항구적으로 지속된다. 또한 구성원들은 하나의 공통된 전체 속에 융합되어 우리 의식(we-feeling)으로 강한 일체감을 유지한다. 이에 대하여 2차적 집단이란 간접적 거리를 가지고 접촉하는 결합관계를 갖는 것으로 조직, 국가, 사회 등이 그 예이다. 2차적 집단은 그 구조가 비교적 복잡하고 제도화되어 있다.
② 가족은 공동사회집단(gemeinschaft)이다
공동사회는 Tonnis가 사용한 개념으로 희생사회라고도 불리며, 성원 상호 간의 애정과 이해로 결합되어 외부적 장애에 의해 결코 분열되지 않는 본질적 결합관계를 지닌다. 이러한 관계는 가족관계로, 가족원 간의 상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의적·감정적 기초로 성립되는 관계이다. 이에 대하여 이익사회(gesellschaft)는 ’어떠한 결합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사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러한 사회는 특정한 이익이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을 사용하며, 타산적으로 대등하게 주고받는 이해관계가 개입된 집단이다. 정당, 사회, 조합 등의 집단이 그 예이다.
③ 가족은 폐쇄집단(closed group)이다
폐쇄집단이란 구성원이 되기 위한 자격의 획득이나 포기가 자유롭지 않은 집단을 의미한다. 개인이 원한다고 해서 특정 가족의 구성원이 될 수도 없고, 또한 혈연으로 특정 가족에 태어난 이상 그 가족관계를 자유롭게 포기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개방집단이란 집단의 소속성이 자유롭고, 원하는 대로 그 집단성원의 자격을 획득, 포기할 수 있는 집단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족 이외의 대부분의 집단은 개방집단이라 할 수 있다.
④ 가족은 형식적 집단(formal group)이나 가족관계는 비형식적(in-formal)이다
형식적 집단이란 객관적 조직과 특정한 관습적 절차체계를 지니며 이것에 의하여 행동이 통제되는 집단을 뜻한다. 가족은 결혼이라는 법적 절차에 의하여 부부관계를 성립하므로 이러한 면에서는 형식적이고 제도적인 집단이다. 또한 가족은 도덕, 법규, 등 외부적 규범, 문화의 규제를 엄격히 받는 집단이다. 그러나 가족원 상호 간의 관계는 자유스럽고 솔직하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인간적 감정으로 연결되어 있는 비형식적 관계로 비교적 자유로운 관계이다.
보이틀러 등(Beutler, Burr, & Bahr, 1989)은 가족의 고유한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유영주, 2004 재인용)
* 세대관계를 포함하며 가족관계는 영속적이다.
* 가족성원은 역할에 기초한 부분적 관계(예: 학생과 교사)에 그치지 않고, 일생을 통해 전인 적 관계를 맺는다.
* 가족에서 일어나는 과정은 동시 발생적 경향이 있으며 종종 역할긴장을 일으킬 수 있다.
* 성원 간의 관계는 이성적 측면보다 감정적 측면이 강하며, 친구, 동료, 이웃에 대한 감정과 그에 대한 정도 및 질에서 차이가 있다.
* 의식주 및 안전과 같은 객관적·양적 생존목표 이외에도 주관적·질적이며, 종종 잠재적인 목 표를 중시한다.(자녀양육, 애정적이고 친밀한 관계, 만족스러운 결혼생활, 노인부양, 소속감 유지 등)
* 성원 간의 관계는 통제나 관리보다는 양육과 돌봄에 기초한다.(자녀양육, 노인부양)
2. 현대가족의 변화와 특성
최근의 급변하는 사회현상은 가족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과거와는 다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혼과 재혼가족, 국제적 결혼으로 인한 다문화 가족, 혈연을 고집하지 않는 입양가족 및 무자녀, 동성애나 공동체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집단을 볼 수 있다.
미래는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가족집단에서 가족의 구조나 전형적인 틀에 얽매이기 보다는 함께 사는 사람들의 정서적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기능적 측면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가족의 기능이 사회의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가정 내 역할이나 사회적 역할이 달라짐을 주목해야 한다.
1) 현대사회와 가족변화
현대사회의 가족 변화 영향요인은 다양한 사회문화적 환경과 산업화, 도시화 등을 들 수 있지만 IT 기술에 의한 정보화 사회의 영향도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① 산업화와 가족
산업사회는 가족형태 및 가족기능과 가치관, 가족생활주기와 같은 것들에 영향을 끼쳤다. 과거 가족이 수행했던 다양한 기능들을 사회가 담당하게 하였고, 가족의 기능을 축소하거나 변화시켰다. 자녀의 사회화와 애정 등 정서적 측면은 사회로 이전될 수 없고 어떠한 사회적 관계에서도 충족시킬 수 없는 영역이므로 가족의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정서적 영역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커지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오히려 가족의 불안정성이 증대되어 가족이 해체될 우려도 있다.
산업화에 따른 가족변화의 핵심은 평등한 가족관계, 가족유대와 결속력의 약화, 가족구성원의 개인주의화이며 가장 큰 변화는 여성의 경제활동으로 인한 여성의 가정 내 지위와 역할분담의 재편성, 양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변화를 들 수 있다.
② 정보화 사회의 사회적 관계
IT기술의 발달로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인간관계가 가상공간을 매개로 확산되고 있으며 비대면성, 개별성, 확장성의 특성으로 만남의 진실성과 유지보다는 효용성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만남의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재택근무는 일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고 기혼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을 높여주고 있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은 남녀관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또한 정보화 사회는 정보와 지식이 중심이 되는 사회이므로 세대 간의 독립적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즉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에서 독립하게 될 것으로 본다.
③ 정보화 사회의 가족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의 의사소통은 동시적·비동시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연출할 수 있으며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 간에 평등성이 보장된다. 대면적 의사소통에서 겪게 되는 권위적이고 불평등하며 감정적인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이는 가족 간의 관계 회복과 인간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면 위계질서와 성차의 가치를 갖는 가족 간에는 세대 간 갈등을 겪을 것이며, 자녀세대는 자신들이 디지털 매체에 더 능통하다고 믿고 있지만, 여전히 디지털을 통제하는 사람은 윗세대라는 점은 가족 내에서도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한 가상공동체에서 사람들이 지역공동체에서 얻을 수 없는 것들을 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보완적이며, 지역공동체가 충족시키지 못하는 욕구를 대신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대체적 역할을 하여 사회적으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족이나 친족공동체는 그 중요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2) 한국 가족의 변화적 특성
① 가족의 형태적 변화
핵가족, 소인수 가족으로 가족규모가 축소되고 있으며, 핵가족의 형태는 과거 대가족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인간관계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였다. 또한 현대가족은 물리적 단절로 친족들과의 접촉이 감소되었으며, 심리적 지원과 상호부조의 정신이 약화되어가고 있다.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도 자유연애 결혼의 형태가 보편화되었으며 연령을 불문하고 부부만의 독립된 가구를 선호하게 되었다.
남녀평등사상에 따라 부계단일제도에서 양계제도로 변모되어가고 있으며 부부와 자녀 중심의 핵가족은 부부생활의 감정 조절과 인간적 융합에 의존하게 됨에 따라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게 될 때 쉽게 이혼에 이르게 된다.
② 가족의 기능적 변화
* 경제적 기능
가족의 생산기능 약화와 소비단위로서의 기능 강화로 가족성원의 소득 정도는 그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생활기회나 생활양식을 결정하게 되었으며 가족원 직업역할에 따라 가정은 하숙집과 같은 장소로 존재하게 되고, 가족원 간의 유대관계를 위한 시간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가족 간 응집력이 약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 자녀양육 및 사회화 기능
부모는 출산을, 양육은 전문적 시설에서 하게 되는 경향이 높아지게 되었으며 특히 한국 사회의 조기교육와 입시 위주의 교육은 자녀를 과잉보호 속에서 성장하도록 하고 있으며 자녀에 대한 인성도덕교육의 주관자였던 가족의 교육기능은 감퇴하고 있다.
* 성적 및 재생산 기능
합법적인 성적 욕구와 종족 보존에 대한 기능은 여전히 가족이 갖는 기능이지만 현대사회는 가치관의 변화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선택적 사고를 하게 되었으며 성적 기능의 중요성이 결혼생활의 만족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성적 재생산 기능의 약화는 가족의 성 규제기능의 약화로 이어지며 이는 성적 규범과 가치관 혼란 등을 야기하게 되었다.
* 정서적·치료적 기능
현대사회의 경쟁적 사회관계와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정서적 위로를 위한 공간으로서의 가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즉 가족원에게 위안과 휴식을 제공하는 기능을 각 가족원이 하게 되었으며, 의사소통이나 관계향상을 위한 가족생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③ 가족생활 주기상 변화
개인적 가치관과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독신을 선택하는 경향도 증가하고 있으며 자녀의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다.
여성의 고학력화와 취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 자녀 양육기간의 단축 등으로 인해 가족 확대기가 줄었다. 한편 자녀를 독립시키기까지의 기간이 줄어들고 수명 연장에 따른 노년기 부부의 기간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가족생활주기의 변화는 이중적 의미를 포함한다.
즉 저출산의 경향은 자녀교육에 대한 강화로 연결되고, 가족관계에 대한 높은 기대는 가족관게 불만족과 갈등심화로, 부부관계의 비중 강화는 오히려 가족안정성 약화로 이어지며 수명 연장은 축복이면서 노인문제를 야기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④ 가족 가치관의 변화
한국 가족가치관의 큰 틀은 유교의 영향으로 가부장적 가족주의가 지배적인 가족윤리가 되어왔다. 우리나라 가족은 전통적으로 조화로운 인간관계, 효행, 가족결속과 상부상조, 위계질서를 중심가치로 강조하며 그 영향으로 체면의식, 우리 주의(we-ness), 감정의 억제 및 간접적 표현, 연고주의, 한(恨), 정(情)을 매개로 한 인간관계 등이 우리나라 가족문화의 특성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가족주의 문화가 무색할 정도로 현대의 한국가족은 많이 변화되었다. 전통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변화를 가져온 가족가치관의 특징을 살펴보면 집합주의적 가치, 즉 어떤 신분의 가족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른 귀속적 결정에서 현대는 개인의 업적이나 성취에 의해 획득된다. 또한 가족 내 경직된 권위주의적 질서는 민주적 사고방식과 평등의식, 개인주의적 사고와 독립의식 등에 의해 전통적인 가치관은 도전 받고 있다.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기본으로 개인의 도덕적 완성을 강조하는 인본주의적 가치보다는 현대사회는 물질적 가치에 많은 비중을 둠으로써 가족 간 불화나 갈등의 근본적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3) 미래 가족의 방향
미래 가족은 한 사람이 일생 동안 여러 형태의 가족을 경험할 것으로 보이며 맞벌이가족이 뿌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과학의 발달은 남자 없이도 여성의 난자만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으며, 동성애부부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 한편 Toffler는 인간의 자아실현과 자유의지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결혼과 가족에 대한 시도가 있겠지만 고도의 기술에 적응하는 인간관계 유형은 높은 친밀감을 추구함으로써 오히려 가족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의 세계화는 동서양의 구분 없이 각각의 장점을 살린 생활양식을 취할 것이다. 결혼은 남녀가 각기 존경받는 인격체로 결합하는 것이며, 집 안팎에서의 역할의 재조정이다. 따라서 가족은 개인이 존중되면서도 집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덕적 개인주의를 발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도 결혼과 가족제도는 유지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어떤 형태로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생물학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사랑을 근거로 결합할 것이기에 그에 따른 자녀 출산은 부부 간의 만족한 결과이며, 자녀의 사회화 속에서 건전한 가족규범과 인간성을 길러내는 부모로 존재할 것이다.
특히 심리적 친밀과 생활의 안정감은 현재의 결혼제도가 가장 적절하게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결혼과 가족생활에서 도덕적 순수성을 유지하고 가족의 조화와 가족의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