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차시. 논술이란 무엇인가
1. 논술의 개념
1) 논술의 개념
논술의 사전적 의미는‘의견을 논하여 말함, 또는 그 서술’이지만 보편적으로 논술은 주어진 과제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타인을 설득하는 글을 일컫는다. 즉 어떤 논제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내세운 다음, 여러 가지 근거를 제시하는 논리적 과정을 통하여 그 의견이나 주장이 옳음을 진술하거나 서술하는 것이다.
2) 논리와 논술
① 논리: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가는 과정이나 원리
② 논술: 어떤 주제나 제시된 과제(문제 상황)를 논리적 과정을 통해 해결하고, 그 결과를 언어로 서술하는 방식
3) 주장하는 글 < 논설문 < 논술
2. 논술의 특성
논술은 설득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써야 하는 글이다. 그러므로 일상의 개인적 경험이나 느낌을 적는 일기, 독후감, 편지 등의 생활문과 다른 특성을 갖는다.
① 논술은 독자를 염두에 둔 글이다. 일기는 자기만의 생활 기록이어서 독자가 없다. 독후감도 엄격하게 말하면 독자가 없고 편지는 그 편지를 받을 특정인만이 독자가 된다. 그러나 논술은 다른 사람이 읽도록 쓰는 글이기 때문에 독자를 의식하며 글을 쓰게 된다.
② 논술은 객관적인 글이다. 일기나 독후감, 편지는 독자가 없거나 또는 있다고 해도 특정인에 한정되기 때문에 글을 쓸 때에 많은 부분을 생략할 수도 있고 또 주관적으로 써도 된다. 그러나 논술은 독자가 특정인이 아니라 일반인이므로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써야 한다.
③ 논술은 논리적인 글이다. 논술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글이다. 그래서 논술은 신뢰가 가는 내용을 근거로 삼아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즉 글을 논리적으로 쓰기 위해서 글 내용의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나 증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④ 논술은 내용이 공동의 관심사이다. 논술은 설득을 목적으로 쓰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가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읽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술을 쓸 때에는 가능한 한 글 내용에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겪게 되는 공동의 관심사나 문제가 들어가야 한다.
⑤ 논술은 일정한 형식을 갖춘 글이다. 논술의 구성은 서론, 본론, 결론의 3단계 형식을 따른다. 서론은 본론을 예고하는 출발점이므로 읽는 이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인상적인 구성과 표현을 한다. 본론은 논점에 대한 단정과 그에 대한 논증의 두 단계를 거치며 반대론에 대한 대안도 제시한다. 결론에서는 본론에서 전개한 논점들을 대논점으로 종합하여 요약하고 논점을 반복 강조하며 실천을 촉구한다. 요약과 실천을 촉구하는 문장은 간결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결론을 제시하는 방법에 따라 두괄식 구성, 미괄식 구성, 양괄식 구성이 있다.
3. 논술의 3요소
1) 논점
논술은 논점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논점이란 논제 속에 담긴 ‘무엇을’에 해당하는 핵심적 쟁점 사항이다. 따라서 논점 파악은 논제의 정확한 파악과 같은 말이다.
논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적인 치밀성이 요구되므로, 논술의 첫 단계인 논점의 정확한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문제 상황과 관련된 논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논지 설정이 불투명할 수밖에 없어 결국 엉뚱한 논의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 논지
논지는 논술의 뼈대와 같은 것으로 논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다. 일단 논제가 파악되어 논점이 정확하게 확립되면 그것에 대해 핵심적으로 어떤 주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논지 설정은 논술의 핵심이다. 식물에 비유하면 나무의 씨앗과 같은 것이다. 씨앗이 좋은 환경 조건을 만나 싹을 틔우게 되고 잘 자라 튼실한 나무가 되듯이 잘 설정된 논지는 서론과 본론과 결론을 통해 전개되면서 논술이라는 큰 줄기의 나무를 이루게 된다.
따라서 좋은 논술을 하려면 논지가 논술 문제에 적절하게 설정되어야 한다.
3) 논거
논거란 논지를 받쳐주는 근거나 전제다.
모든 논지가 제대로 되려면 나름대로의 논거가 제시되어야 한다. 씨앗이 좋은 환경 조건을 만나야만 크고 튼튼한 나무로 자랄 수 있듯이 잘 설정된 논지도 제대로 된 논거들과 결합해야만 설득력을 갖게 된다.
논거를 제시할 때에는 ‘논증의 논거들이 논지를 뒷받침하는 것인가?’, ‘논증의 논거들이 논지를 지지하는가?’의 기준으로 판단해 보아야 한다.